Chapter 01

보험의 지도

결혼 1년차 서지우는 어느 일요일, 집 안 서랍에서 보험증권 여덟 장을 꺼냈다. 부모님이 고등학생 때 들어 준 종신보험, 대학 선배에게 가입한 암보험, 차를 사면서 든 운전자보험, 전세 계약 때 든 화재보험. 매달 빠져나가는 돈은 28만원인데, 무엇이 무엇을 지켜 주는지 한 줄로 말할 수가 없다. 약관은 수백 쪽이고, 같은 '암 진단비'도 계약마다 조건이 다르다. 지우는 대학 동기이자 보험설계사인 한도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거 제대로 들어 있는 거야?"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보험은 왜 이렇게 복잡한지, 왜 설계사라는 직업이 따로 있는지, 그리고 복잡함 속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숫자를 직접 움직이며 확인한다.

보험이라는 이상한 상품

커피 한 잔을 사면 바로 마신다. 맛이 없으면 다음에는 안 산다. 노트북을 사면 매일 쓰고, 고장 나면 고친다. 보통의 상품은 돈을 내는 순간과 가치를 얻는 순간이 가깝고, 써 보면 좋은지 나쁜지 안다. 보험은 이 두 가지가 모두 거꾸로다.

보험은 지금 확실하게 돈을 내고, 나중에 어쩌면 돌려받는 약속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부분의 해에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보험이 "좋은 거래"였는지는 나쁜 일이 실제로 일어난 다음에야, 그것도 약관에 적힌 조건과 맞아떨어질 때에만 알 수 있다. 이런 상품을 경제학은 조건부 청구권(Contingent claim)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조건에서만 돈을 받을 권리를 산다는 뜻이다.

보통 상품 보험 돈 내고 바로 쓴다 지금 내고, 나중에 어쩌면 받는다 교환 시점이 같다 받을지조차 불확실하다 써 보면 품질을 안다 사고가 나야 품질을 안다 다음에 바꿔 사면 된다 그때는 이미 바꿀 수 없다 가격은 누구에게나 같다 가격이 사는 사람에 달렸다 물건의 원가가 기준 나이·건강·직업이 원가 거래가 금방 끝난다 계약이 수십 년 간다 영수증 한 장 약관 수백 쪽, 금리·세법이 얽힌다 오른쪽 칸 하나하나가 이 책의 장 하나씩이 된다
그림 1. 보통 상품과 보험. 보험의 네 가지 특징은 각각 복잡함을 하나씩 낳는다. 불확실한 교환은 확률과 수학을(2·3장), 써 보기 전에 품질을 모른다는 점은 판매와 신뢰의 문제를(14장), 사는 사람에 따라 원가가 달라진다는 점은 정보 비대칭을(4장), 수십 년짜리 계약은 금리·준비금·갱신의 구조를(3·7장) 불러온다.

보험이 어떻게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는 많은 사람을 한데 모아 보면 보인다. 아래 마을에는 100명이 산다. 해마다 몇 명에게 사고가 나고, 사고가 나면 1,000만원을 잃는다. 마을 사람들은 연초에 보험료를 한곳에 모으고, 사고가 난 사람에게 1,000만원씩 준다. 보험사는 이 일을 대신 해 주는 대가로 보험료의 일부를 사업비로 가져간다. 사고 확률과 사업비 비율을 바꾸면서 몇 해를 돌려 본다.

SIMULATOR

100명 마을의 1년

1인당 보험료—
올해 사고—
기금 잔고(누적)—
보험금 받은 사람(누적)—
해볼 것: ① 기본값(사고 5%, 사업비 20%)으로 몇 해를 돌린다. 보험료는 1인당 62.5만원인데 해마다 사고는 2명일 때도, 9명일 때도 있다. 기금은 출렁이지만 평균적으로 버틴다. ②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해 동안 한 번도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그래도 그해에 1,000만원을 잃을 위험은 62.5만원으로 바뀌었다. ③ 사업비를 50%로 올린다. 보험료가 두 배인 100만원이 되고, 같은 보장을 사는 데 절반을 판매·관리에 쓴다. (사고는 사람마다 독립, 피해는 1,000만원으로 고정. 기금이 바닥나면 보험사가 자본으로 메운다고 본다. 보험료 = 확률 × 피해 ÷ (1 − 사업비 비율).)

여기서 이 책 전체를 꿰는 세 가지가 보인다. 첫째, 혼자서는 0원 아니면 1,000만원이던 위험이 모이면 예측 가능한 비용이 된다. 이것이 위험의 결합(Risk pooling)이고, 2장에서 수학으로 다룬다. 둘째, 보험료는 "평균 보험금 + 사업비"다. 가입자 전체로 보면 보험은 평균적으로 손해 보는 거래이고, 그런데도 사는 이유가 있다(2장). 셋째, 사업비 슬라이더가 보여 주듯 같은 보장이라도 어떻게 팔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15장).

보험을 둘러싼 사람들

마을 이야기에서는 보험사 하나만 등장했지만, 실제 보험 한 건에는 훨씬 많은 사람이 얽힌다. 가입자는 보통 보험사를 직접 만나지 않는다. 보험설계사(Insurance agent)를 만나거나, 은행 창구, 전화, 인터넷으로 가입한다. 보험사는 혼자 감당하기 큰 위험을 다시 재보험사(Reinsurer)에 넘긴다. 사고가 나면 병원 서류가 오가고, 보험금 액수를 따지는 손해사정이 끼어든다. 이 모든 과정을 금융당국이 감독한다.

금융당국 규칙·감독·분쟁조정 가입자 보험료를 낸다 판매채널 설계사·GA·은행 보험사 위험을 모은다 재보험사 보험사의 보험 보험개발원 통계·참조위험률 병원·약국 진단서·영수증 손해사정 지급액을 따진다 청약 보험금 출재
그림 2. 보험 생태계 지도. 돈(실선)은 가입자 → 판매채널을 거친 청약 → 보험사 → 재보험사로 흐르고, 보험금(녹색)은 보험사에서 가입자로 돌아온다. 점선은 정보와 감독이다. 판매채널은 보험사가 아니라 가입자 쪽에서 상품을 고르는 대리인처럼 보이지만, 보수는 보험사에서 받는다. 이 비대칭이 14장의 주제다.

이 지도에서 가장 눈여겨볼 곳은 판매채널이다.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에는 판매 비용이 들어 있지만, 그 비용이 얼마인지는 영수증에 따로 찍히지 않는다. 보험료가 어디로 가는지 직접 쪼개 본다. 상품 종류를 고르고, 첫해에 몰려 나가는 판매 비용인 신계약비와 해마다 나가는 유지비를 바꿔 본다. 도넛은 내가 평생 내는 보험료 1만원이 평균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를 이 책의 교육용 모델(3장의 3이원방식)로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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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1만원은 어디로 가는가

조각에 손을 올리면 설명이 뜬다
월 보험료—
보험금·환급으로 돌아오는 몫—
판매·관리 비용—
해볼 것: ① 정기보험(32세 남, 사망 1억원, 60세 만기)에서 신계약비를 0으로 내린다. 비용 몫이 줄어든 만큼 월 보험료도 내려간다. ② 신계약비를 3배(첫해 보험료의 300%)까지 올린다. 비용 몫이 커질 뿐 아니라, 이 돈이 첫해에 한꺼번에 빠져나가 초기 해지환급금이 사라진다(3장). ③ 종신·저축으로 바꾼다. 보험료가 커서 같은 비율이라도 비용의 절대 금액이 훨씬 크다. (모든 금액은 이자를 반영한 현재가치 기준. 이익과 세금은 비용에 묶었다. 실제 사업비 구조는 상품마다 다르다.)

평균적으로 보면 보험료의 대부분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으로 가입자들에게 돌아간다. 다만 그것은 가입자 전체에게 돌아간다는 뜻이지, 내가 돌려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비용 몫은 상품이 복잡하고 판매에 손이 많이 갈수록 커진다. 이 장의 나머지는 그 복잡함이 어디서 오는지를 살핀다.

첫 상담에서 그리는 지도 경력이 쌓인 설계사들은 첫 만남에서 상품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그림 2 같은 지도를 그려 주는 경우가 많다. "보험료는 이렇게 흘러가고, 저는 이 자리에 있고, 보수는 보험사에서 받습니다." 자기 위치와 보수 구조를 먼저 밝히면 고객이 나중에 수수료를 알게 되었을 때의 배신감이 사라지고, 이후 권유의 신뢰도가 올라간다. 2021년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도 판매자가 자신이 누구를 대리하는지(전속인지, 여러 회사 상품을 파는 대리점인지)를 알리도록 요구한다.

보험은 왜 이렇게 복잡한가

지우의 서랍 속 보험 여덟 장을 펼치면 특약만 서른 개가 넘는다. 같은 '암 진단비'도 계약마다 보장이 시작되는 날, 처음 1년의 감액, 갑상선암을 어떻게 치는지가 다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책은 복잡함의 원천을 다섯 갈래로 나눠서 본다.

보험의 복잡함 ① 위험 자체 병·사고·죽음은 제각각 ② 정보 비대칭 고지·심사·면책 ③ 긴 계약 금리·준비금·갱신 ④ 규제와 세제 표준약관·비과세 요건 ⑤ 판매 경쟁 차별화·묶음·특약 ①~④는 피하기 어려운 복잡함, ⑤는 팔기 위해 덧붙은 복잡함이 섞여 있다
그림 3. 복잡함의 다섯 원천. 병과 사고는 종류도 크기도 제각각이고(①), 가입자는 자기 위험을 보험사보다 잘 알고(②), 계약은 수십 년 동안 금리와 의료 환경의 변화를 견뎌야 하고(③), 법과 세제가 조건을 덧붙인다(④). 여기까지는 보험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복잡함에 가깝다. ⑤는 다르다. 비교하기 어렵게 묶고, 비슷한 상품을 조금씩 다르게 만드는 것은 파는 쪽에 유리해서 남은 복잡함일 수 있다. 5장은 이 둘을 가르는 법을 다룬다.

복잡함은 추상적인 말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는다. 아래는 가상의 보험사 A손해보험의 가입설계서 한 장을 줄인 것이다. 줄마다 숫자와 용어가 빽빽하다. 궁금한 줄을 눌러 본다. 그 숫자가 왜 거기 있는지, 이 책의 몇 장에서 풀리는지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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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서 한 장의 숫자들

줄을 누르면 설명이 뜬다
고른 줄—
풀리는 장—
살펴본 줄—
줄을 하나 눌러 본다. 열두 줄을 모두 살펴보면 이 책의 지도가 거의 그려진다. (가상의 설계서다. 실제 설계서의 항목 이름과 순서는 회사마다 다르다.)

열두 줄을 다 눌러 보면 설계서 한 장이 사실상 이 책의 목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험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숫자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원리(확률, 금리, 정보, 법, 판매)에서 오기 때문이다. 이 원리들을 한 번씩 손으로 만져 보면 설계서는 더 이상 암호가 아니다.

설계서를 받으면 먼저 볼 다섯 줄
  • 보험기간과 납입기간: 언제까지 보장하고 언제까지 내는가.
  • 갱신형 표시: 나중에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담보가 어느 것인가.
  • 환급형: 표준형인가, 무해지·저해지인가(중간에 해지하면 얼마를 돌려받는가).
  • 면책·감액 기간: 가입 직후 보장되지 않거나 절반만 나오는 기간.
  • 월 보험료 중 주계약과 특약의 비중: 정말 필요한 담보에 돈이 가고 있는가.

보험설계사는 왜 존재하는가

예금이나 주식은 은행 앱에서 스스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보험은 다르다. 한국에서 보험은 여전히 상당 부분이 사람을 통해 팔린다. 보험만 유독 '파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답은 사람들이 드물고 큰 위험을 실제보다 작게 느낀다는 데 있다.

아래 100명은 앞으로 10년 동안 각자 일정한 확률로 큰 병에 걸린다. 각 사람은 자기가 느끼는 위험(체감 확률)으로 보험의 가치를 따져, 보험료보다 가치가 크다고 느낄 때만 스스로 가입한다. 사람들이 위험을 얼마나 작게 느끼는지, 먼 미래의 손실을 얼마나 깎아서 보는지(현재 편향(Present bias))를 바꿔 본다. '10년 흘려보내기'를 누르면 실제로 병에 걸리는 사람이 빨간 테두리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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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입하는 사람은 몇 명일까

스스로 가입—
실제로 병에 걸린 사람—
걸렸는데 보험이 없던 사람—
해볼 것: ① 기본값에서 가입자를 센다. 사람들은 위험을 실제의 40%로 느끼고 먼 손실을 30% 깎아 보니,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조차 스스로 가입하지 않는다. ② '10년 흘려보내기'를 눌러 빨간 테두리를 본다. 병에 걸린 사람 대부분이 보험이 없다. 이 차이를 보장 공백(Protection gap)이라 한다. ③ 체감 확률을 1.0(정확히 안다)으로, 깎는 정도를 0으로 맞춘다. 부가율 30%에서 약 30명, 부가율 0이면 절반 가까이가 위험이 큰 사람부터 가입한다. 보험을 '팔아야' 하는 이유는 상품이 나빠서만이 아니라 사람이 위험을 보는 눈이 흐려서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10년 발병 확률은 2~16%로 다르고, 손실은 3,000만원, 보험금도 3,000만원이라 가정한 교육용 모델이다.)

설계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수백 개 상품 가운데 내게 맞는 조합을 찾는 탐색 비용, 설계서와 약관을 이해하는 해석 비용, 사고가 났을 때 무엇을 청구할 수 있는지 아는 사후 관리다. 설계사는 이 비용을 대신 진다. 그런데 설계사의 보수는 가입자가 아니라 보험사가 주고, 보수의 크기는 대체로 보험료가 크고 계약 초기일수록 크다. 그래서 가입자에게 꼭 필요한 것과 설계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어긋날 수 있다. 이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어떻게 다룰지가 14장과 15장, 그리고 설계사를 위한 19장의 주제다.

"보험은 필요할 때는 못 든다"를 말하는 방식 고객이 위험을 작게 느끼는 것은 무지가 아니라 사람의 보편적 성향이다. 겁을 주어 그 간격을 메우는 방식(주변 사람의 투병 이야기, 치료비 공포)은 당장은 계약을 만들지만, 고객이 나중에 불필요하게 많이 들었다고 느끼면 해지와 불신으로 돌아온다. 같은 간격을 숫자로 메울 수 있다. 고객의 나이에서 앞으로 10년, 30년 안에 그 일이 일어날 확률, 일어났을 때 끊기는 소득, 국민건강보험과 회사가 이미 막아 주는 몫을 차례로 보여 주면 고객이 스스로 필요한 크기를 고른다. 이 책의 시뮬레이터들은 그런 설명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이 책의 지도와 읽는 법

책은 다섯 부로 나뉜다. 원리(2~4장)는 위험을 나누는 수학, 보험료가 만들어지는 방식, 정보 비대칭을 다룬다. 구조(5~7장)는 보험이 복잡해지는 이유와 약관·설계서 읽기, 갱신과 환급형을 다룬다. 상품(8~13장)은 실손, 진단비, 생명보험, 저축성보험, 손해보험,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사회보험을 하나씩 해부한다. 시장(14~17장)은 설계사와 판매채널, 수수료, 보험회사의 속사정, 청구와 분쟁을 다룬다. 설계(18~19장)는 이 모든 것을 모아 보장을 짜는 법과, 설계사가 좋은 상담을 하는 법을 다룬다. 20장 실험실에서는 자기 가족의 숫자를 넣어 본다.

모든 장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아래에서 지금 내 처지를 고르면 먼저 읽을 장이 밝게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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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읽기 경로

장 상자를 누르면 그 장으로 간다
추천 장—
왜—
해볼 것: ① 처지를 바꿔 가며 경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본다. ② 어느 경로든 2장(위험을 나누는 수학)과 5장(복잡함)이 자주 들어간다. 나머지 모든 장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③ 설계사 경로는 소비자 쪽 장도 포함한다. 고객이 무엇을 배우고 오는지 알아야 좋은 상담을 할 수 있다.

각 장에는 세 종류의 상자가 있다. 설계사 노트는 현장 실무자를 위한 화법·서류·흔한 실수를, 가입자 체크는 설계서와 증권에서 바로 확인할 항목을, 심화는 수식이나 제도의 깊은 이야기를 담는다. 일반 독자는 설계사 노트를 건너뛰어도 되지만, 읽어 두면 상담을 받을 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수치와 제도는 해마다 바뀐다 이 책의 제도 수치는 2026년 무렵 한국 제도를 기준으로 한 대표값이고, 보험료와 확률은 실제 통계와 상품의 크기를 흉내 낸 교육용 모델로 계산했다. 실제 보험료는 나이·성별·직업·병력·회사·가입 시기에 따라 크게 다르다. 실손보험 구조, 판매 수수료 규칙처럼 개편이 논의되는 제도도 많다. 이 책은 특정 보험사나 상품을 권하지 않으며, 보험 상담이나 법률 자문을 대신하지 않는다. 가입과 해지 전에는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직접 확인한다.

지우네 보험 서랍

이 책의 장마다 같은 가족이 등장한다. 32세 개발자 서지우와 31세 디자이너 윤민서 부부, 그리고 둘의 보험을 함께 들여다보는 GA 소속 3년차 설계사 한도윤이다. 모두 가상의 인물이다. 아래 도넛은 지우네가 지금 매달 내는 보험료를 계약별로 나눈 것이다. 조각에 손을 올리면 어떤 계약인지, 언제 누가 가입했는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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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네가 매달 내는 보험료

조각에 손을 올린다
월 보험료 합계—
둘의 월 실수령 대비—
고른 계약—
해볼 것: ① 가장 큰 조각을 찾는다. 지우가 18세 때 부모님이 가입한 종신보험이다. ② 민서만 보면 보험료가 거의 없다. 회사 단체보험에 기대고 있는데, 퇴사하면 사라지는 보장이다. ③ 자동차보험을 빼고 본다. 사람을 위한 보험료만 월 21.8만원이다. 이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가 이 책이 끝날 때까지의 질문이다.
CASE 지우네상담 노트 · 1장

보험 여덟 장, 월 28만원, "이게 제대로 들어 있는 거야?"

지우의 서랍에는 계약이 여덟 개다. 지우 앞으로 종신보험(월 12만원), 2세대 실손(월 2.8만원), 20년 갱신형 암보험(월 3.2만원), 운전자보험(월 1.5만원), 주택화재보험(월 0.9만원), 자동차보험(연 74만원), 민서 앞으로 4세대 실손(월 1.4만원)과 회사 단체보험이 있다. 자동차보험까지 합쳐 월 28만원, 둘의 월 실수령 590만원의 약 4.7%다. 지우가 아는 것은 "부모님이 들어 준 것, 선배가 권한 것, 차 살 때 든 것" 정도다.

도윤은 첫 통화에서 약속 두 가지를 한다. 하나, 처음 몇 번의 만남에서는 아무것도 팔지 않고 지금 가진 보험부터 분석한다. 둘, 무엇을 권하게 되면 그 상품에서 자기가 받는 보수의 대략적인 크기도 함께 말한다. 도윤도 안다. 친구의 서랍에서 종신보험을 새 상품으로 바꾸게 하면 자기 수입은 크게 늘지만, 그것이 지우에게 좋은 일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둘은 증권 여덟 장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것으로 상담을 시작한다.

이 장에서 정한 것현재 상태를 숫자로 적는다: 계약 8개, 월 28만원(자동차 제외 21.8만원), 실수령의 약 4.7%.
아직 남은 문제무엇이 무엇을 막는가? 겹치는 것과 비어 있는 것은? 2027년 아이가 생기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다음 단계2장: 지우네가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빈도와 심도로 나누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긋는다.

핵심 정리

  1. 보험은 지금 확실하게 내고 나중에 조건이 맞을 때만 받는 조건부 청구권이다. 써 보기 전에 품질을 알 수 없고, 가격이 사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계약이 수십 년 간다.
  2. 많은 사람이 위험을 모으면 개인에게는 0 아니면 전부였던 손실이 예측 가능한 비용이 된다. 보험료는 평균 보험금에 사업비를 더한 값이다.
  3. 보험 한 건에는 가입자, 판매채널, 보험사, 재보험사, 손해사정, 의료기관, 금융당국이 얽힌다. 판매채널의 보수는 보험사가 준다.
  4. 복잡함은 위험의 다양성, 정보 비대칭, 긴 계약, 규제와 세제, 판매 경쟁에서 온다. 앞의 넷은 필요한 복잡함에 가깝고, 판매 경쟁이 만든 복잡함은 가려서 봐야 한다.
  5. 사람은 드물고 큰 위험을 작게 느끼고 먼 손실을 깎아 본다. 그래서 보험은 스스로 사기보다 팔리는 상품이 되었고, 설계사는 탐색·해석·사후 관리의 비용을 대신 지는 대가로 보수를 받는다. 그 보수 구조에서 이해상충이 생긴다.

확인 퀴즈

보험을 '조건부 청구권'이라고 부르는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보험은 사고·질병·사망처럼 약관에 정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보험금을 받는 약속이다. 대부분의 해에는 아무것도 받지 않으며, 그래서 품질을 미리 써 볼 수 없다.

100명 마을에서 1년 사고 확률 5%, 피해 1,000만원, 사업비가 보험료의 20%라면 1인당 보험료는?

평균 보험금(기대손실)은 5% × 1,000만원 = 50만원이다. 보험료의 20%가 사업비이므로 보험료 × 0.8 = 50만원, 보험료는 62.5만원이다. 사업비 비율이 클수록 같은 보장의 가격이 오른다.

다음 중 '판매 경쟁이 만든 복잡함'에 가장 가까운 것은?

나이별 보험료는 위험 자체에서, 고지의무는 정보 비대칭에서, 금리 영향은 긴 계약에서 온 필요한 복잡함이다. 비교를 어렵게 하는 묶음과 이름 차별화는 팔기 위해 덧붙은 복잡함일 수 있다.

보험설계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균형 잡힌 것은?

보험은 온라인이나 전화로도 가입할 수 있다. 설계사는 니즈 환기·설계·청구 지원의 가치를 주지만, 보수가 보험사에서 나오고 보험료와 계약 초기 실적에 연동되기 쉬워 권유가 가입자의 이익과 어긋날 수 있다. 두 면을 함께 봐야 한다.